해적 : 바다로 간 산적, 아쉬운점, 그리고 열혈강호
지금 정리하고 있지만, 실제로는 몇주전에 본 영화이다. 역시 육아가 진행되는 동안에,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라고는 고작 2~3편/1년 이라, 영화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. 원래는 "군도"를 보려고, 장기 계획을 세워뒀었는데, 의외로 평이 좋지 않아 해적을 보게 되었다. 물론, 명량도 있겠지만, 해적을 볼 당시, "명량"의 기세는 엄청났지만, 그다지 명량은 보고 싶지 않았다. 물론, 해적, 명량, 관객수에 있어서는 큰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.
우선, 본 영화에 대해서는 큰 좋은 점수, 아니,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듯 하다. 물론, 중간 중간 재미와 웃음을 주는 장면도 있었으나, 높은 점수의 영화는 아닌거 같다.
- 촬영이나 화면, 기타등등 주변 여건은 좋다. 바다, 전투, 과거 건축물, 액션등, 보기 좋았다. 만족 스러웠다.
- 마지막, 이경영이 "i'm your father."라는 대사가 나왔다면, 6 -> 5점으로 내렸을 것이다.
- 박철민, 좋아하는 배우이지만, 본 영화와 어울리지 않았다.
- 김남길, 이 배우 멋졌다. 새로 주목하게 되었다.
- 손예진, 박철민 정도는 아니었지만, 잘 어울리지는 않았다. 하지원외에 어울리는 여자 배우가 없다는건, 아쉽기만 하다.
- 유해진, 역시, 유해진. 말이 필요 없다.
등으로 정리되겠다.
전반적으로 국내 영화치고는 좋게 볼 수 있었으나, 나름 좋게 보지 못한것은, "지나친 역사성, 정치성"을 주입하려고 한 것이라 본다. 첫 장면 부터 "위화도회군"이라는 "역사"가 등장하고, 선/악의 구별을 "정치적"인 관점으로 보려고 하고 있었다. 물론, "정치적"인 관점은 극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데, 다만, 본 영화는 "설국열차"같은 영화가 아닌, 가족/오락 영화이다. 가족/오락 영화에 지나친 "정치성"이 거북하게 느껴진 것이다.
나는 만일 본 영화가 선/악 구도가 정치적/역사적 구별로 생긴것이 아니라, 캐릭터의 구별로 발생한 것이라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 본다. 즉, 아예 "해양 판타지"와 같이... 물론 캐러비안의 해적도 있겠지만, 대략 그런 "모험물"로 촛점을 맞추었다면, 더 재미가 있었을 것이다.
해적 영화를 말하면서, 뜬금없이 왜 "열혈강호"를 적어뒀는지 이해가 안된다면,...
해적의 김남길을 보면서, 열혈강호의 한비광이 어찌나 연상되던지...
여하튼, 해적을 보면서,
해적≠설국열차 인데,
해적≒설국열차 하려고 하다보니,
좋게 보진 못했다.
해적=캐러비안 해적 혹은 인디아나 존슨,...
과 같이 100% 모험물이나 해양 판타지물로 만들어 졌다면,... 아쉬움만 남겼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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